[건강]보양식이 비만식 될라

  • 입력 2005년 8월 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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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인 보신탕과 삼계탕. 복날에는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식당마다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보신탕 또는 삼계탕을 먹을까.

개고기와 닭고기는 지방 성분이 많다. 보통 개고기는 20%, 닭고기는 14% 정도가 지방이다. 그러나 이 지방 중 상당 부분이 체내 흡수가 빠르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 기름을 오래 두면 하얗게 굳어버리는데 이게 포화지방산이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개와 닭고기의 기름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잘 굳지 않는다.

보신탕과 삼계탕은 또한 고단백 식품이다. 그래서 에너지원 공급용으로는 그만이다. 먹고 나면 금방이라도 펄펄 힘이 솟을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무심코 즐기다보면 영양 과잉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보양식이 비만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일단 이런 음식의 열량은 대부분 한 그릇에 1000Cal 내외다. 보통 현대인의 하루 평균 칼로리 소모량은 2000Cal 정도. 따라서 삼계탕 한 끼만으로 하루 열량의 절반을 채워버리는 셈이 된다.

보양식을 먹었을 때 많은 열량을 한꺼번에 얻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힘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십중팔구 남은 에너지는 체내에 차곡차곡 쌓인다.

따라서 보양식을 복날만 먹는다면야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너무 자주 먹게 되면 보양식의 의미는 크게 퇴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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