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교육현장/미산초등학교 ‘e러닝’

  • 입력 2005년 7월 26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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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산곡 4동 미산초등학교 도서관. 스크린에 4·19 혁명과 관련된 영상물이 소개되자 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했다.

담임교사가 ‘4·19 혁명’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연구 과제를 던지자, 학생들은 4명씩 팀을 구성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단순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나와 있는 4·19 혁명의 사전적 의미를 찾는데 그치지 않았다.

혁명의 배경에는 3·15 부정선거가 있었고, 장기 집권을 위해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내용등을 찾아내 인터넷(http://inchonmisan.es.kr) ‘e학습방’에 올렸다. 학습방에 올라온 자료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누구나 함께 공유한다.

학생들은 검색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사이버 가상 인터뷰를 통해 혁명이 왜 일어났는지를 정리해 학습방에 내용을 올렸다.

예를 들어 “대통령께서는 왜 부정선거를 하셨습니까?”란 질문을 던지면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번 더 하고 싶어서요”라고 답한다.

미산초교는 지난해 인천에서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 ‘e러닝 연구학교’로 지정받아 전교생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1∼3학년은 국어, 4∼6학년은 사회 과목을 통해 매주 1회 e러닝 수업을 하고 있다. 또 월 2회 전교 단위의 e러닝 수업이 이뤄진다.

미리 연구 과제를 알려주기 때문에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온라인학습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이렇게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의견을 내놓는다. 따라서 수업은 항상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동기부여를 위해 저(1,2학년), 중(3,4학년), 고 3단계(5,6학년)로 나눠 학년 수준에 맞는 평가를 연 4회 실시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인증배지’를 줘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고 있다.

미산초교 임유순(61) 교장은 “e러닝 학습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상호 협력해 학습해 나가는 새로운 교육의 문화 환경”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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