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깎아먹은 신용평가社 사장…평가기업에 취업 청탁

  • 입력 2005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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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한국신용정보 강석인(姜錫寅) 사장이 신용평가 대상 대기업에 아들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한신정 노동조합은 13일 이사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신용평가회사의 사장이 부하 직원을 통해 신용평가를 받는 업체에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강 사장이 지난해 10월 신용평가사업본부 김모 실장을 통해 대기업에 지원한 아들을 합격시켜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김 실장은 최근 조직 개편과 관련해 보직 해임되자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 같은 사실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신정 측은 “강 사장이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만 남겨둔 아들의 취업 청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강 사장이 신용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청탁하지 말 것을 김 실장에게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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