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대기업들 폭염과의 전쟁

  • 입력 2005년 7월 9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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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대기업들이 ‘폭염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무더위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의 갈증 해소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와 얼음을 지급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부서별로 아이스크림 600∼700개 들이 냉동고 67개를, 생산 현장에는 라인별로 얼음 보관용 아이스박스 800개를 설치했다.

아이스크림과 얼음 지급은 주간 근무조 2만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하루 소비하는 아이스크림은 2만8000여개, 얼음은 15kg 짜리 1400개. 금액으로 따지면 1800여만 원어치다.

사내 식당에서는 삼계탕과 화채 등을 준비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수욕장 두 곳에 하계휴양소도 설치했다.

대형 철판 작업이 많은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

더위로 인한 근로자의 체력저하와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억원을 투자해 대형 옥외 에어컨인 스폿쿨러 52대와 현장용 에어컨 30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회사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점심시간을 30분 늘리고 삼계탕과 불고기 등을 주로 제공할 계획. 울산 근교 해수욕장 5곳에 하계휴양소도 만들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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