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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태권도 ‘휴∼’ … IOC, 올림픽종목 잔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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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태권도 ‘휴∼’ … IOC, 올림픽종목 잔류 결정

입력 2005-07-09 03:26수정 2009-10-0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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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입니다”
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운데)와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우칭코 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담소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

제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8일 싱가포르 래플스플라자호텔 래플스볼룸.

현행 28개 하계 올림픽 종목 중 21번째로 호명된 태권도가 영어로 표시돼 총회장 대형 스크린에 떴고 IOC 위원 116명의 비밀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태권도가 운명을 건 시험대에 오른 순간.

‘태권도를 2012년 런던 올림픽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이는 데 찬성하는 위원은 1번, 반대하는 위원은 3번, 기권자는 0번 버튼을 누르시오.’

전자투표는 종목별로 낮 12시 1분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종목인 육상에서 20번째 소프트볼까지 오는 데 불과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종목당 1분 30초 남짓 소요된 것.

그러나 태권도 투표는 12시 35분까지 끝나지 않았다.

4분이 넘어가자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세계태권도연맹(WTF) 관계자들의 입술은 바짝바짝 타 들어갔다.

중간에 대형 스크린을 작동하는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태권도는 다른 종목보다 투표 시간이 유난히 길었던 것.

WTF 대표단은 “중간에 투표가 잘못되는 게 아닌가 싶어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투표가 45분 만에 끝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1번 종목인 육상을 부른 로게 위원장은 ‘포함됐다(included)’라고 짧게 말했다.

그리고 4번째 야구. 로게 위원장의 입에서 ‘제외됐다(excluded)’는 말이 나오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전 종목이 살아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탈락 종목이 처음 나오자 너나 할 것 없이 “혹시 우리도…”란 불길한 생각이 떠오른 것.

태권도는 더욱 극적이었다. 바로 앞 순번인 20번째 소프트볼이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그 다음 태권도의 차례. 그러나 로게 위원장은 태권도를 부르고는 ‘포함됐다’를 외쳤고 한국 대표단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총회 종목 투표에서 과반수 획득에 성공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무대 진출.

한편 아침 운동을 하다 발목을 삔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 회장은 휠체어를 탄 채 IOC 위원으로서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태권도는 잔류한 반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참가한 소프트볼은 1936년 폴로 이후 69년 만에 처음으로 중도 퇴출된 종목이 됐다.

IOC는 오후에 총회를 속개해 야구와 소프트볼을 대체할 종목 투표를 했지만 럭비, 골프, 가라테, 스쿼시, 롤러스포츠가 모두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런던 올림픽은 종목 추가 없이 26개 종목, 299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지게 됐다.

싱가포르=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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