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 중 터펠은 고소하게 느껴질 만큼 까랑까랑한 목소리와 솔직한 표현으로 친근한 느낌을 준다. 햄프슨은 시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이지적인 해석으로 슈만, 슈베르트 등의 가곡부터 브리튼 등의 현대 오페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세 사람 이후에 등장한 바리톤계의 재목으로는 독일의 토마스 크바스토프(46)와 마티아스 괴르네(38)가 주목된다. 크바스토프는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기형을 극복한 가수로 위엄이 느껴지는 강건한 음색이 특징. 괴르네는 정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음색으로 슈베르트 가곡 해석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괴르네는 10월 22일 성남아트센터 개관 축제에서 첫 내한 독창회를 가질 예정.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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