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관람기]“2006년 獨함성 들리는듯”

  • 입력 2005년 7월 4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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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는 거대한 전등처럼 다양한 빛을 발한다. 홈 팀인 FC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때에는 붉은빛, 또 하나의 연고지팀인 1860 뮌헨팀의 경기 때는 푸른빛을 낸다. 월드컵 때에는 중립적인 흰빛을 낼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는 거대한 전등처럼 다양한 빛을 발한다. 홈 팀인 FC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때에는 붉은빛, 또 하나의 연고지팀인 1860 뮌헨팀의 경기 때는 푸른빛을 낸다. 월드컵 때에는 중립적인 흰빛을 낼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년 앞으로 다가온 2006 독일 월드컵(2006년 6월 9일∼7월 9일).

이미 독일행 티켓을 손에 넣은 한국축구는 내년 독일에서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을 개최할 경기장은 12개 도시의 12개 경기장. 무려 2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된 12개 경기장 중 개막전 장소이자 제일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평가받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그 경기장을 2일 둘러봤다.

뮌헨 북부 프뢰트마닝어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 뮌헨 중앙역에서 약 30분 거리. 전철에서 내리자 약 1km 전방에서 경기장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약 15분간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거대한 타원 모양의 희한한, 그리고 아름다운 경기장의 모습이 조금씩 다가왔기 때문이다.

구장의 마케팅 담당자인 세바스티안 에른스트 씨의 안내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진다. 스위스의 유명한 건축가 자크 에르조그와 피에르 드 무론이 함께 만든 이 경기장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최첨단의 기술을 총동원해 절묘하게 설계된 한 편의 예술품이었다.

알리안츠 아레나가 타 경기장과 가장 다른 부분은 마치 누에고치처럼 부풀어 오른 외형. 이 알리안츠 아레나의 겉면은 2874개의 에어쿠션 집합체이다. 총 6만4000m² 면적의 이 거대한 겉면이 단 0.2mm의 포일로 만들어졌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뮌헨이 최근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 영입에 나섰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어 더욱 친근감이 갔다.

눈을 잠시 감았다. 박주영이 이 아름다운 경기장을 질주하며 팬들의 함성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떠올랐다.

정재윤기자jaeyuna@donga.com

▼알리안츠 아레나 상세정보▼

△공사 기간=2002년 10월 21일∼2005년 6월 1일

△총공사비=3억4000만 유로(약 4200억 원)

△경기장 규모=6만6000석(모두 좌석, 106곳의 특별 구역에 1374석의 특별석, 2200석의 비즈니스 및 기자석, 200석의 장애인석 등 포함)

△총면적=258×277×50m(총 7층)

△바닥 면적=66×105m(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관중석의 거리는 7.5m, 그라운드 밑에 깔려 있는 히터의 총연장 길이는 27km)

△전광판 규모=총 2개(7.2×12.8m)

△부대시설=상점(28개), 레스토랑(2개, 각각 1500석 규모)

△특징=반투명 재질로 된 외관은 경기 때마다 다양한 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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