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소록도에 희망의 붓질

  • 입력 2005년 7월 2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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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북 지역 미술 작가들이 한센병 환자의 애환이 서린 소록도에서 벽화 그리기에 나선다.

가칭 ‘호남 사립박물관 미술관 아기사슴 추진위원회’(대표 우제길)는 다음달 5∼8일 및 9월 23∼26일 두 차례에 걸쳐 전남 고흥군 도야읍 소록도에서 ‘아기사슴-소록도와 뮤지엄 프로젝트’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아기사슴 추진위는 어린 사슴(小鹿)을 닮은 소록도의 지형에서 따왔다.

추진위에는 광주 우제길 미술관, 의재미술관, 전남 영암 아천미술관, 고흥 남포미술관, 전북 익산 원불교 역사박물관 등 5개 미술관 및 박물관이 참여한다. 소록도병원과 한센병환자가 생활하는 집, 교회, 성당에 환자와 함께 벽화를 그릴 계획.

젊은 작가들의 모임 ‘새벽’과 현대작가 모임 ‘에뽀끄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키로 했으며 추진위는 이달 안에 50여 명의 신청자를 모아 팀을 만든다.

추진위는 소록도 중앙공원에 고목을 이용한 벤치를 설치하고 목각시범, 천연염색, 부채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록도 사람의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및 그림 전시회는 10월에 열린다.

채종기 추진위 사무국장은 “작가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소록도에 붓을 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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