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꼽은 하반기 주가 유망업종…IT-車-은행 ‘쾌청’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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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는 올해 하반기(7∼12월) 주가 유망업종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은행 등을 꼽았다. 또 제약 및 바이오업종이 성장주로 관심을 끌었고, 유통 등 내수경기 관련 업종이 유망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는 본보가 지난달 29, 30일 국내 14개 주요 증권사의 투자전략 담당 팀장을 대상으로 ‘하반기 유망업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은 하반기 주가를 대체로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국제유가가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 IT, 자동차, 은행업종이 유망

거래소시장에서 유망한 업종 3가지를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IT업종을 꼽은 증권사가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세계 IT경기가 올해 2분기(4∼6월)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유망하다는 증권사는 8곳이었다. 국내 판매부문에서는 하반기 새 모델의 자동차가 나오면서 이른바 ‘신차 효과’가 예상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고 환율도 안정돼 해외 판매부문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업종이 유망하다는 증권사는 7곳이었다. 현재 은행주가 너무 낮게 평가돼 있는 데다 비(非)이자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은행들의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약 개발이 예상되는 제약업종에 대한 기대도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부품 제조업체들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LCD 완성품 제조업체가 활발해지면 부품업체도 함께 좋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개별 기업으로는 인터넷 검색 및 광고실적에서 앞서가고 있는 NHN과 CJ엔터테인먼트, GS홈쇼핑이 유망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 하반기 최대 변수는 국제유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가 하반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10곳으로 단연 1위였다.

고유가는 국내와 세계 경기의 위축을 가져오고, 기업들의 수익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증시의 최대 복병이라는 것.

이 밖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한편 하반기 주가에 대한 전망은 거의 일치했다.

응답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종합주가지수가 950∼1,200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도움말: 현대증권 전인수 투자전략팀장,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 대한투자증권 김완규 투자분석팀장, 한화증권 정영훈 기업분석팀장,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기업조사팀 부장,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재영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서울증권 박상욱 투자분석팀장,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팀장, 신영증권 남진우 리서치센터부장,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부 팀장, 교보증권 임채구 기업분석팀장,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무순)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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