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유있는 7세 어린이 비만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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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때 한 주에 4∼8시간 TV를 시청하면 일곱 살 때 비만이 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존 라일리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5월 19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7세 어린이 8234명, 다른 연령의 어린이 909명과 그들 부모의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생활 습관을 조사한 결과 7세가 됐을 때 비만이 될 가능성을 높이는 4가지 요인이 나왔다”고 밝혔다.

4가지 요인은 △태어났을 때 과체중인 경우 △부모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경우 △3세 때 하루 10시간 반 이하로 잠을 잔 경우 △3세 때 한 주 4∼8시간 TV를 시청한 경우 등이다.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 909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4가지 추가 비만 위험인자가 발견됐다.

추가 비만 위험인자는 △어릴 때 체격이 너무 큰 경우 △출생 후 1년 동안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난 경우 △1∼2세 때는 성장이 더디다가 3세 이후 갑자기 성장이 빨라진 경우 △5∼6세 이전에 체지방이 급격하게 늘어난 경우 등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임신 7∼8개월의 임신부가 흡연을 할 경우 태아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유아기의 생활 습관과 환경이 어린이 비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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