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5월 28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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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피천득 엮음·샘터)=원로 영문학자이자 수필가, 시인인 피천득 선생이 1997년 펴낸 번역 시집을 보완하고 다시 꾸며 냈다. 셰익스피어, 테니슨, 에머슨, 프로스트, 도연명, 두보, 타고르 등 인류에게 오래도록 감동을 준 동서양의 뛰어난 시편들을 모았다. 6500원.

◇문학이라는 것의 욕망(정과리 지음·역락)=1990년대 이후 우리 문학계의 대표적 평론가로 활약해 온 지은이의 여섯 번째 평론집. “왜 문학을 하는가”라는 큰 질문 아래 문학에 깔려 있는 욕망 체계를 분석하는 이론적인 글들을 실었다. 2만 원.

◇마호가니(보리스 필냐크 등 지음·열린책들)=옛 소련 작가 필냐크(1894∼1937)의 작품. 트로츠키 공산주의자의 시점에서 볼셰비키 혁명 후 10년의 사회 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함께 수록된 유리 카를로비치 올레샤(1899∼1960)의 ‘질투’는 혁명 전 러시아의 가치체계와 새로 정립되던 소비에트 사회의 대립을 그렸다. 7500원.

◇잉어의 승천(황보광 지음·황보광)=중학교 교사 출신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은 심오한 불교사상을 시로 환생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천’ ‘향불’ ‘북두칠성’ 등의 시가 실려 있다. 7000원.

◇와일드 소울(가키네 료스케 지음·영림카디널)=지난해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등 일본의 3개 문학상을 수상한 추리소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일본의 잘못된 이민 정책으로 아마존 밀림의 오지에 던져졌던 희생자들이 벌이는 복수극이 담겼다. 전 2권. 각권 8500원.

◇정진규의 시와 시론 연구(정효구 지음·푸른사상)=올해 시력 45년을 맞는 정진규 시인의 시세계를 깊고 폭넓게 연구한 결과물. 정진규 시인은 자연과 자생 자발의 세계관으로 ‘중(中)’과 ‘화(和)’의 시학을 이룬 ‘정공법의 시인’이라고 분석. 2만3000원.

◇첫사랑은 독약이다(바다라 가우디 지음·홍익출판사)=캐나다의 인기 여성작가가 펴낸 베스트셀러 연애소설. 첫사랑 남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이겨 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9500원.

◇왕의 시종(페드로 페르난데스 지음·베텔스만)=미술과 역사에 큰 관심을 둔 스페인 작가의 추리소설. 박식한 사제 라울이 알폰소 10세의 지시를 받아 사랑과 권력으로 뒤엉킨 살인 사건을 추적해간다. 그는 왕의 어릴 적 친구인 ‘로드리고’의 무죄를 밝혀야 한다. 전 2권. 각권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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