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회장 “LG만의 기술로 새 시장 개척하라”

  • 입력 2005년 5월 26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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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5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블루오션 전략’의 국내외 적용 사례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5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블루오션 전략’의 국내외 적용 사례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그룹
《“진정한 글로벌 기업은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25일 ‘블루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을 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블루오션’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경영전략. 붉은 피를 흘리며 싸우는 경쟁시장인 ‘레드오션(Red Ocean)’에서 벗어나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 즉 푸른 바다(Blue Ocean)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전략이다.》

이날 구 회장은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강유식(姜庾植) ㈜LG 부회장,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부회장, 노기호(盧岐鎬) LG화학 사장 등 3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미나를 갖고 블루오션 전략의 국내외 적용 사례와 ‘1등 LG’ 달성을 위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LG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남들을 따라 할 수 있는 데서 벗어나 독창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략적 창의성, 차별화된 가치, 이를 달성해 낼 수 있는 실행력을 다 갖추었을 때 비로소 ‘1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모델이나 제품을 생각할 때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같은 일상적인 개선 활동 외에도 고객에게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우선 검토해서 차별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은 독창적인 기술과 경영 혁신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경쟁 없는 새 시장의 창출만이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한편 LG그룹은 24일과 25일 이틀간 인화원에서 임직원 1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3회 LG스킬올림픽을 열고 지난해 혁신활동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42개 우수팀을 시상했다.

LG스킬올림픽은 매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펼쳐진 경영혁신 활동의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는 LG 고유의 ‘경영올림픽’이다.


:블루오션 전략: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가 올해 공동으로 펴낸 같은 제목의 저서에서 유래한 용어. 2월 미국에서 출간될 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판사 사상 최다 언어(25개)로 번역 계약을 했다. 4월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됐으며 노무현 대통령,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재계 리더들이 많이 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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