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변산반도에도 ‘모세의 기적’

  • 입력 2005년 5월 24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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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에서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다 갈라짐’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 해양조사원은 지난 1년 동안 부안 변산반도 앞 바다 일대를 해양 관측한 결과 변산반도 성천포구와 하섬 사이 바닷길이 정기적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곳은 24일과 25일 하루 2번씩 바다가 갈라지고, 특히 6월 23일은 두 차례에 걸쳐 3시간 가량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은 전남 진도와 충남 보령시 무창포,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제주도 서귀포시 서건도, 전남 여수시 사도, 인천 실미도 등 6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해양조사원은 변산바다 앞 일대의 바다 갈라짐 시간 예보와 교통·숙박시설, 주변 관광명소 등의 정보를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에서 알려줄 예정이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조석 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빠지면서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돼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 놓은 것 같이 보이는 자연형상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부안 변산반도에도 바닷길이 열림에 따라 그동안 채석강 내소사 등으로 알려진 국립공원 변산반도에 새로운 해양관광 명소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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