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博파동’ 高大 총학 탄핵안 상정 부결

  • 입력 2005년 5월 20일 0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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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고려대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 사태와 관련해 고려대 사상 처음으로 발의됐던 총학생회 탄핵안 상정이 19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부결됐다. ▶본보 16일자 A8면 참조

고려대는 이날 오후 소집된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 탄핵에 대한 총회 소집 또는 총투표 실시 여부’ 건과 관련해 참석자 54명 가운데 39명이 반대(찬성 13, 기권 2)해 탄핵안 상정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학대회는 전체 정족수 66명(3명 사퇴) 가운데 회의구성 최저인원(3분의 2 이상)인 44명을 넘는 54명이 참석해 정식으로 개최됐다.

4시간 이상 열린 회의에서는 총투표 실시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탄핵을 반대한 학생들은 “총학 탄핵으로 이어질 사안이 아닌 만큼 학생 공청회 등을 통해서 계속적인 의사소통을 갖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평화고대’의 이승준(25·국문과 3년) 씨는 이날 탄핵 발의자로 회의에 참석해 “전학대회 자체가 총학과 관련이 있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중대한 사안일 경우엔 학생 총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총학생회 회칙에 따라 총투표를 실시하자”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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