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 강원랜드 50%넘는 영업이익률 기록

  • 입력 2005년 5월 1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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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돈을 쓸어 담는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거래소 상장기업 가운데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업체인 KTB네트워크와 카지노업체 강원랜드는 1분기(1∼3월)에 5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KTB네트워크의 실적 호전은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벤처캐피털 업계는 지난해까지 오랜 불황에 허덕였지만 올해 증시 활황으로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익이 급증했다.

KTB네트워크는 서울대 벤처기업 1호로 유명한 SNU프리시젼에 16억5000만 원을 투자해 10배 가까운 이익을 얻는 등 잇따른 투자 성공으로 51.1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는 1만 원어치 물건을 팔면 5117원을 남겼다는 뜻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익으로 챙긴 셈.

강원랜드도 50.92%의 높은 영업이익률로 탄탄한 영업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4분기(9∼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LG카드는 41.71%의 영업이익률로 상장기업 가운데 3위. 1분기 매출액(7018억 원), 영업이익(2927억 원), 순이익(2918억 원)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 영업 정상화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

엔씨소프트(35.3%)와 포스코(31.40%) 등 이름 있는 대형주와 농약 제조업체인 경농(31.42%)도 영업이익률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 등록기업 중에서는 유펄스(57.93%) 더존디지털웨어(54.13%) 경동제약(40.97%) 등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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