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저]초여름 라운딩 자외선차단제-물 챙기세요

  • 입력 2005년 5월 18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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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초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골프광인 의사 L 씨는 요즘 한달 가까이 필드에 나갈 수 없어 속이 쓰리다. 라운드를 하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심하게 걸렸기 때문.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주말골퍼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이처럼 불청객도 많다.

우선 황사와 꽃가루. 전문의들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특히 천식이 있는 골퍼라면 황사가 치명적. 그래도 라운드를 강행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챙길 것을 권유한다. 선글라스도 꽃가루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봄철에는 피부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시간 이상 야외에서 보내야 하는 골프 라운드는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가능한 한 햇빛을 피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70% 정도 자외선이 영향을 미친다. 여름엔 자외선 차단지수(SPF) 25 이상을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스며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적어도 티오프 30분 전엔 발라야 한다. 창이 넓은 모자로 그늘을 만드는 것도 괜찮은 방법.

일교차가 심해 자칫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새벽에는 쌀쌀하고 오후에는 3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 후덥지근해 연세가 많은 골퍼는 체온관리가 중요하다.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라운드 전에 0.5∼1L의 물을 미리 마셔두면 도움이 된다. 라운드 때도 수시로 체내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나 먹는 샘물을 마셔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충고. 속이 탄다고 맥주를 마시면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 순환이 빨라져 오히려 더 더워질 수 있어 금물이다.

(도움말=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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