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차관 “北6자회담 복귀땐 南중요한 제안할것”

  • 입력 2005년 5월 1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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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서 ‘출퇴근 회담’16일 남북차관급 회담이 열린 개성 자남산 여관의 회담장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 남북 수석대표는 이날 남북관계 정상화엔 공감했으나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앤 이견을 보였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개성에서 ‘출퇴근 회담’
16일 남북차관급 회담이 열린 개성 자남산 여관의 회담장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 남북 수석대표는 이날 남북관계 정상화엔 공감했으나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앤 이견을 보였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16일 북한 개성시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중요한 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북측 수석대표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과의 접촉에서 “북측이 6자회담에 나올 경우 우리 측은 핵문제 해결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6자회담에선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닌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므로 대화가 재개되면 관련국들에 제안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거친 뒤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 우리 측은 6월 중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열어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측은 또 6·15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해 이미 연결된 경의선·동해선 도로 개통식을 갖고 광복절을 계기로 1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자고 제의했다.

반면 북측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해외 민간단체의 6·15통일대축전에 남측이 당국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하고, 비료(50만 t)와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측은 예년 수준인 20만∼30만 t은 즉각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이를 웃도는 부분에 대해서는 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추가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시간 동안 1차 전체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동안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반경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를 통해 서울로 귀환했다. 남북은 17일 이틀째 회담을 갖고 비료지원 등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을 시도한다.

개성=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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