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16, 17일 개성서 ‘출퇴근 회담’

  • 입력 2005년 5월 1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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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6, 17일 북한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차관(次官)급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장관급 회담 정례화를 촉구하는 한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신속히 복귀할 것을 북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북한이 요청할 경우 인도적 차원의 대북비료지원 의사를 밝히는 한편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재개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차관급 회담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북한이 6자회담 조기개최에 호응할 수 있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개성으로 출퇴근하는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차관급 회담은 남북 당국간 회담이 중단된 지 1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비료는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라며 “철도를 이용해 비료를 수송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14일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대표단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남측대표단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에게 보내 “16, 17일 개성에서 북남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밝혔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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