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위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미군기지 수용소 화장실에 코란이 비치돼 있고 미군들이 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린 적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50명의 시위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본뜬 인형에 불을 지르면서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고, 카라치 라호르 케타 같은 주요 도시에서도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신성한 코란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순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최대 규모로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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