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연인外 성관계 꿈꾼다” 67%

  • 입력 2005년 5월 10일 0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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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은 배우자나 연인이 아닌 다른 상대와의 성관계를 꿈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앨프리드 킨지 박사의 삶을 그린 영화 ‘킨제이 보고서’의 국내 개봉(13일)을 앞두고 영화수입배급사인 ㈜미디어라인코리아와 영화전문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가 4월 25일∼5월 4일 만 18세 이상 남녀 5만683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다. 킨지 박사는 1948년 미국인 성인 남녀 1만2000명을 인터뷰해 성생활 실태를 밝힘으로써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나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도 섹스를 하고 싶은가’란 질문에 △‘가끔 그렇다’가 50.2% △‘자주 그렇다’가 10.6% △‘항상 그렇다’가 6.1%로 집계됐다. 전체의 66.9%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 ‘절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은 여자(54.7%)가 남자(15.4%)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사귀는 이성 친구나 배우자가 있지만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자(47.5%)가 여자(21.1%)보다 높았다.

‘최근 한 달 동안의 섹스 횟수’에 관한 질문에는 45.2%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3번 이상’은 40.9%, ‘10번 이상’은 10.9%, ‘20번 이상’은 2.2%였다. ‘지금까지 섹스 파트너의 총수’를 묻는 질문에는 ‘1, 2명’이 44.9%로 가장 많았고 △‘5명 이상’ 19.6% △‘3∼5명’ 17.4% △‘없다’ 17.6% 등이었다. ‘자신의 성욕은 얼마나 왕성한가’라는 물음에는 ‘가끔 하고 싶은 정도’가 50.7%로 가장 높았고 ‘간신히 참을 정도’(33.5%), ‘주체할 수 없을 만큼’(11.9%)의 순이었다. ‘첫 만남에서 섹스가 가능하다’는 응답도 48.8%에 이르렀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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