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동유럽을 내품안에…”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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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유럽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유럽 지역에 판매 지점을 열어 경쟁에 가세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지사를 독립 영업이 가능한 판매 지점으로 격상시켰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점 개설에 맞춰 헝가리 국립역사박물관에서 헝가리와 유고 지역 딜러 100여 명을 초청해 각종 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하는 딜러쇼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현지 영업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올해 헝가리 시장의 매출을 작년보다 3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도 동유럽 지역에서 딜러쇼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광고를 확대할 계획. 이와 함께 디지털 가전 신제품을 내놓아 늘어가는 동유럽 지역 수요에 맞출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헝가리에서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7대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디지털 영상가전 제품의 매출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 폴란드 TV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1배 증가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동유럽 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현지에서 각종 마케팅 행사와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디지털TV 제2공장을 건설해 유럽 지역에서 2007년까지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

삼성전자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TV 공장 등을 설립했고 올해 유럽시장에서 12억 유로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 디지털과 정보기술(IT) 제품의 붐이 일고 있어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라 국내 전자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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