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엔진생산 새역사 쓰다…유럽-日기록 제쳐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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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엔진 생산 누계 5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자사의 1933번째 선박용 엔진인 7만7600마력짜리 대형 엔진이 완공되면서 세계 엔진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5000만 마력 생산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979년 선박용 엔진 생산을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기록이 엔진 제조 역사 100년의 유럽과 80년의 일본을 제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1978년 연 생산량 120만 마력의 대형 엔진공장을 완공해 1979년 6월 엔진 1호기를 생산했다. 이후 생산 누계에서 1992년 1000만 마력, 1997년 2000만 마력, 2001년 3000만 마력, 2003년 4000만 마력을 넘어섰다. 세계 최대의 엔진 생산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엔진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일 울산 엔진기계 사업본부 엔진공장에서 7만7600마력짜리 엔진 시운전과 함께 5000만 마력 달성 기념식 및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

이날 시운전하는 엔진은 현대 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독일 오펜 사(社)의 5600TEU급 컨테이너선에 실릴 예정으로 길이 21m, 높이 14m, 폭 7.5m에 무게 1790t으로 4층 건물 크기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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