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100년]대학과 기업의 만남…포스코 해마다 연구비 지원

  • 입력 2005년 5월 3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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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들이 최근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이루는 데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측면 지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포스코’는 철강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대학의 철강분야 연구 인력과 전략적인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포스코 철강연구 지원사업’과 필요한 기술을 위탁 개발하는 ‘위탁 연구제도’, 철강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철강 연구 공모제도’ 등 3가지.

포스코 철강연구 지원사업은 대학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해 연구 여건을 마련해 주고 포스코가 필요로 하는 철강 핵심 인력과 기술을 제공받는 산학협동 모델.

현재 서울대 고려대 등 7개 대학, 15명의 교수와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80명이 고급 자동차용 강재 기술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관련한 15개 과제를 맡고 있다. 포스코는 3∼5년 동안 매년 2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우수 대학원생에게는 장학금도 준다.

포스코는 위탁 연구제도를 통해 매년 20여 개 대학 및 연구기관에 40억여 원을, 철강 연구 공모제도를 통해 매년 10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0년 시작된 공모제도에는 지난해까지 44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 108명이 응모해 38억 원의 연구비를 받았다.

또 포스코는 서울대 등 국내 9개 대학에 13명의 포스코 석좌교수를 위촉해 철강 관련 우수 기술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공대는 2006년까지 철강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10여 명을 ‘철강 석학교수’로 영입하기로 하고 현재 대상자와 접촉하고 있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기술력을 가진 일본과 원가가 낮은 중국의 틈새에서 포스코만의 고유 핵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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