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7세대 표준 경쟁…LG필립스 유리한 고지

  • 입력 2005년 4월 29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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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세계 3위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인 AUO가 7세대 생산라인 건설에 LG필립스LCD와 같은 규격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 표준화 경쟁에서 일단 LG필립스LCD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AUO는 최근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7세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2006년 4분기(10∼12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UO는 LCD의 원재료인 유리기판 크기를 LG필립스LCD와 같은 ‘1950×2250mm로’ 확정해 42, 47인치 LCD TV용 패널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유리기판 한 장에서 42인치는 8장, 47인치 6장이 각각 생산된다.

6세대를 뛰어 넘은 삼성전자는 유리기판 크기를 ‘1870×2200mm’로 정했고 40인치는 8장, 46인치는 6장을 각각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서로 다른 7세대 규격을 채택하고 있어 누가 더 많은 ‘추종세력’을 확보하느냐가 표준화 경쟁의 관건으로 떠오른 상태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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