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최전방에 흐르는 전우들의 선율… 초소순회 작은음악회

  • 입력 2005년 4월 22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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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최전방 부대의 작은 초소들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지고 있다.

육군 을지부대는 군악대원 5명(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으로 구성된 소조밴드를 구성, 금주초부터 휴전선 인근의 최전방 초소(GOP)를 순회하며 장병들을 위로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19일 동측대대 사천리 중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이 음악회는 6월8일까지 부대 관할 초소를 순회하며 30여 회 가량 개최된다.

한 초소에서의 공연시간은 2시간 정도. 1부는 군악대 공연, 2부는 각 초소의 장병들이 각자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는 자유시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군악대원들은 공연 후 해당 초소에서 동숙하며 함께 경계근무를 체험한다.

소조밴드 리더 정동현(24) 상병은 “평소 군악대생활이 힘들다고 생각했으나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체험해보니 너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남은 공연에 열정을 쏟아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전우들에게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중부전선 육군 백골부대 대강당에서는 지역 주민과 부대 장병 등 6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백골 신춘 군악연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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