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음악도시’로 거듭난다

  • 입력 2005년 4월 2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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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멜로디가 흐르는 도시로….’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시내 곳곳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음악도시 조성’ 사업이 관(官) 주도로 진행돼 시민들의 참여가 낮다고 판단해 민간 음악·연주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22일 시에 등록된 25개 연주단체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거리음악회’ 등에 참여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대상 단체는 코리아팝스오케스트라, 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단, 그린환경합창단,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필그림선교합창단, 다운비트재즈연주단, 강령탈춤연구회 등이다.

시는 이들 단체의 참여 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단체별로 최소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거리음악회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도록 할 방침이다.

또 거리음악회 등에 참여하는 단체나 예술인들에 대해서는 실적에 따라 연말에 포상을 하고 문예진흥기금을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대구시립합창단과 시립국악단 등 7개 시립 예술단도 이달 말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립합창단은 29일 지상중학교 강당에서 연주회를 열 예정.

한편 시는 올해 음악도시 조성 사업을 위해 26억 원을 들여 120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거리공연예술마당’에 이어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마다 중구 중앙로 중앙지하상가 분수대와 동성로 대구백화점앞 광장에서 거리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또 6월부터는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과 신천 둔치, 수성못 부근에서도 ‘한 여름 밤의 음악회’ 등을 수시로 열기로 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지역 8개 구·군 등도 다음달부터 다양한 음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거리문화시민연대 권상구(權上九) 사무국장은 “거리음악회는 평소 클래식 등에 소외돼 온 시민들이 고급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나 차량소음 등으로 산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프로그램 진행에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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