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금융비용 확 줄었다…IMF 때보다 72% 급감

  • 입력 2005년 4월 18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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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연간 금융비용이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에 비해 7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지난해 금융비용은 4조6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6조1726억 원)에 비해 24.8%, 1998년(16조7377억 원)보다는 72.3%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금융비용은 1998년에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1999년 15조738억 원, 2000년 13조6694억 원, 2001년 11조7231억 원, 2002년 7조6184억 원, 2003년 6조1726억 원 등으로 줄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부채 규모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채 비율도 1998년 235.6%에서 지난해에는 91.3%로 떨어졌다. 부채 비율이 연말기준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이 ‘1’을 넘는 회사는 지난해 388개 사로 조사 대상의 83%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회사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11.8배로 2003년(6.7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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