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마시자…따봉-밀키스-써니텐 여름특수 맞춰 컴백

  • 입력 2005년 4월 1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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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 ‘사랑해요 밀키스’, ‘흔들어 주세요’.

음료업체들이 다가오는 여름 특수(特需)에 맞춰 추억의 브랜드를 다시 선보이는 등 ‘복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최근 ‘델몬트 따봉 주스’를 12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따봉’은 브라질어로 ‘매우 좋다’는 뜻으로 1990년대 초반 델몬트 주스 광고에 소개된 이후 국민적인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따봉 주스는 오렌지와 구아바 맛 2가지로 기존 델몬트 주스에 비해 25∼40% 정도 저렴하다(1.5L 1600원 안팎). 과즙 함량이 기존 50∼100% 수준에서 15%로 낮춰졌기 때문이다.

우유탄산음료인 밀키스도 돌아왔다. 밀키스는 1989년 유명 홍콩배우 저우룬파(周潤發)가 ‘사랑해요, 밀키스’라고 외치며 음료시장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던 제품.

롯데칠성은 이번에는 탤런트 한채영을 모델로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250mL에 500∼600원.

해태음료의 ‘써니텐’도 가수 ‘MC몽’을 내세운 광고로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976년에 처음 나온 이 제품은 초등학교 소풍 때 빠지지 않던 단골음료였다. 1.5L 1000원 안팎.

롯데칠성 성기승 과장은 “불황 여파로 저가(低價) 제품을 찾는 경향이 많아짐에 따라 ‘추억 속의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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