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웨딩드레스… 디자인은 심플-소재는 럭셔리

  • 입력 2005년 4월 13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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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왕의 시폰 웨딩드레스
베라왕의 시폰 웨딩드레스
웨딩드레스는 미혼 여성들에게 신데렐라의 ‘마술’과도 같다. 일생에 단 한번 ‘공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7세기 귀족이 입었을 법한 부풀려진 라인에 화려한 장식이 드레스 전체에 달려있는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부의 연령이 3, 4세 높아지고 해외의 유명 스타들이 각종 영화제에서 입고 나온 드레스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단순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웨딩드레스 트렌드는 단순함과 고급스러움. 과도하게 부풀린 드레스보다 몸의 선에 따라 단정하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스타일이 인기다.

디자인이 단순한 대신 소재는 조명과 잘 어우러지는 소재에 구슬 장식이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달아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이브닝드레스처럼 일자형 라인이나 짧은 재킷이 달린 드레스 등 ‘웨딩드레스답지 않은’ 웨딩드레스도 눈길을 끈다. 하객들이 주로 보는 뒷모습 라인을 강조해 등이 적당하게 파이거나 리본, 장식이 달려있는 디자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명품 웨딩드레스 브랜드 ‘베라 왕’의 최근 컬렉션은 단순한 디자인에 시폰 소재를 사용해 날아갈 듯한 가벼움을 표현했다. 가슴이나 어깨, 스커트 아랫부분 등 특정 부분에만 장식을 달거나 색깔을 달리해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틀에 박힌 하얀색에서 벗어나 은은한 골드나 핑크, 베이지, 부분적으로 파스텔 톤이 들어간 드레스도 눈길을 끈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드레스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어깨가 넓은 신부는 소매와 어깨 끈이 없는 ‘튜브 톱’ 형태의 드레스를, 키가 작은 신부는 허리선이 가슴 바로 밑에 오는 ‘하이웨스트’ 스타일을 입는 것이 좋다.

면사포나 코르사주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군살을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플한 웨딩드레스를 보다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웨딩드레스 업체 마리에벨르 강재민 실장은 “신부의 연령이 3, 4세 높아지면서 귀여운 스타일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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