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보잉사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기 구매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보잉사가 2008년부터 전 세계 항공사에 공급할 B787은 217∼257석 규모의 중형 항공기로 동체와 날개 부분을 기존 소재인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탄소 복합소재로 만들어 연료비를 20%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항속 거리는 1만5700km로 태평양을 횡단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1억3000만 달러.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및 관광 요충지이면서도 직항 노선이 부족해 비행기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던 미국 및 유럽의 중소도시 위주로 이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은 “B787을 도입하는 것은 2010년까지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료비가 적게 드는 만큼 경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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