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공중전 압도… 2연승 훨훨

  • 입력 2005년 4월 9일 0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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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줘야 하나” 8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골밑을 파고들다 막힌 KCC 이상민(왼쪽)이 볼을 패스하려고 하자 TG삼보 김주성이 뛰어오르며 가로막고 있다. 원주=연합
“어디로 줘야 하나” 8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골밑을 파고들다 막힌 KCC 이상민(왼쪽)이 볼을 패스하려고 하자 TG삼보 김주성이 뛰어오르며 가로막고 있다. 원주=연합
TG삼보가 고공농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TG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KCC를 80-71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TG는 챔피언 등극에 앞으로 2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2연승했던 팀은 1997∼98시즌의 기아, 2002∼2003시즌의 TG와 2003∼2004시즌의 KCC. 이 중 TG와 KCC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3차전은 10일 전주에서 열린다.

1차전에 이어 TG가 높이의 우세를 다시 한번 과시한 경기였다. TG는 리바운드에서 47-25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KCC는 신인 최승태를 내세워 1차전 TG 승리의 주역이었던 용병 아비 스토리를 집중 마크하고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며 1차전 때처럼 인해전술과 파울작전으로 맞섰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초반은 KCC의 페이스. KCC는 제로드 워드와 찰스 민렌드의 공격이 먹혀들어 1쿼터를 23-17로 앞섰고 2쿼터에서도 민렌드와 조성원의 3점슛을 앞세워 43-39로 리드를 지켰다. TG는 2쿼터 초반 전창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TG 트윈 타워의 위력은 3쿼터 들어 빛을 발했다.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을 이용한 골밑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KCC의 조직력을 무너뜨린 것. TG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48-46으로 역전한 뒤 왓킨스의 연속 골로 52-46까지 앞서나갔다. TG는 3쿼터에서 9점만 내주고 20점을 넣었는데 승부는 이때 갈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TG에서는 왓킨스가 31득점 20리바운드로 두 부문 모두 양팀을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고 김주성도 23득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냈다. KCC에서는 민렌드가 25득점, 워드가 17득점.

원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원주(TG삼보 2승)

1Q

2Q

3Q

4Q

합계

TG삼보

17

22

20

21

80

KCC

23

20

9

19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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