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 “子회사 덕보네”…지분평가 순익 8조4429억

  • 입력 2005년 4월 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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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우량주들이 지난해 자회사의 좋은 실적 덕분에 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가운데 금융업종과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467개사의 작년 지분 평가이익은 9조2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5조2349억 원)에 비해 77.62% 증가한 것.

지난해 지분 평가손실은 8551억 원으로 2003년(2조3295억 원)에 비해 63.29% 감소했다.

지분 평가이익에서 평가손실을 뺀 지분 평가순이익은 지난해 8조4429억 원으로 전년(2조9053억 원)에 비해 190.6%나 늘었다.

지난해 지분 평가순이익을 기업별로 보면 한국전력이 1조793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8045억 원), LG전자(7649억 원), 삼성전자(5769억 원), 삼성SDI(3554억 원) 등의 순이었다.

동원증권 윤희도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손익은 여러 경로로 발생한다”며 “기업을 평가할 때는 영업실적뿐 아니라 그 회사가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의 영업실적도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非)상장회사를 포함해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의 이익과 손실을 보유 지분만큼 모(母)회사의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제도.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으로, 평가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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