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명환이의 웃음 찾아주겠어요"…백혈병 학우 돕기

  • 입력 2003년 12월 2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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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씩씩했던 명환이가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백혈병에 걸린 학우를 돕는 데 발 벗고 나서 화제다.

29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명환군(24)은 지난 10월 중간고사 기간 중 현기증 등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 급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병원에 입원 중인 김군이 항암치료와 골수이식 등에 필요한 치료비 1억원 마련에 난감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과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학생들은 특히 ‘명환이와 함께하는 모임’을 만들어 학과 홈페이지에 김군의 치료 상태와 근황 등을 전하며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을 상대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또 ‘반드시 완쾌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김군에게 ‘편지쓰기 운동’도 하고 있다.

경북대 김달웅 총장도 최근 김군이 병상에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들에게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사회복지학과 배현석군은 “명환이 형은 평소 학과에서 학우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을 도맡을 만큼 활기차고 씩씩했다”면서 “형이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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