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테러와의 전쟁…신장 분리독립운동 명단 첫 공개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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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15일 북서부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 자치구의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온 4개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핵심 조직원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이 테러조직과 테러리스트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로 조성된 국제적인 반테러 분위기를 이용해 신장지역의 분리독립 세력을 소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4개 단체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동투르키스탄해방기구(ETLO)’ ‘세계위구르청년의회(WUYC)’ ‘동투르키스탄정보센터(ETIC)’이다.

이 중 ETIM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중국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미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ETIM 소탕을 목표로 키르기스스탄에서 해외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자오융천(趙永琛) 공안부 부국장은 “ETIM 등 테러조직과 조직원들이 9·11테러 이후 공공시설 폭파, 독극물 테러, 사이버 테러, 폭력 시위를 통해 분리주의 운동을 벌여왔다”면서 “각국은 이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도피처와 자금지원을 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공안부는 “이들 4개 테러조직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훈련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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