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도입 중개업자 돈도 받았다" 군납비리 구속 前장성

  • 입력 2003년 12월 10일 0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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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군납업자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방품질관리소(DQAA) 이모 전 소장(57·예비역 소장)을 9일 구속했다.

경찰은 이 전 소장이 공격용 아파치헬기 중개업체인 A사 대표 이모씨(63)에게서도 돈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동 A사 사무실과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이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압수한 컴퓨터와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7억여원이 입금된 이 전 소장의 차명계좌에 이씨의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2008년까지 공격용 헬기 38대를 도입하기 위해 2001년 추진한 육군 공격용 헬기(AH-X) 사업은 총사업비 2조1000억원 규모다. 미국 보잉사의 AH-64D 아파치 롱보와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 등이 경합을 벌였으며 현재 기종은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국방부로부터 이 전 소장이 군 무기구매사업 실무책임자인 국방부 획득정책관으로 근무하던 1998년 4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추진된 군 무기거래 내용을 통보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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