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의 ‘트랜스 십이야’는 주인공인 쌍둥이 남매의 성을 바꿨다. 시대 배경은 원작처럼 중세로 놓아둔 채 등장인물들의 성 역할 바꾸기로 관객의 웃음을 끌어낸다.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쌍둥이 누나 ‘세바스’와 헤어져 일리리아 섬에 표착한 남동생 ‘봐이크’는 누나의 옷으로 여장을 하고 섬의 여자 영주 오시아의 시녀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작의 ‘남장 여자’보다는 ‘여장 남자’라는 설정이 관객에게는 훨씬 더 경쾌하게 다가온다. 이미 올 봄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받은 작품.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발렌타인 극장에서 공연된다. 화∼금요일 오후 7시반, 토 일 공휴일 오후 4시반, 7시반. 2만원. 02-2212-8573
펑키락의 ‘십이야’는 한 섬에 난파한 남녀가 이 섬의 영주 귀족과 엇갈리는 사랑을 하게 된다는 기본 줄거리를 유지했지만, 배경을 ‘상상의 공간’으로 바꿨다. 원작의 배경인 궁전이 이 공연에서는 나이트클럽으로 바뀌어 배우들의 춤과 노래, 랩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미경 연출로 김승현 조은별 이현정 등 TV에서 친숙한 얼굴들이 대거 출연한다. 12일∼2004년 1월18일. 화∼금요일 오후 7시반, 토 일 공휴일 오후 4시, 7시반. 3만원. 02-764-4449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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