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나재필/외국인 농부고용 요건 비현실적

  • 입력 2003년 10월 6일 18시 32분


코멘트
필자의 형님은 충남 당진에서 원예를 하고 있다. 형님은 얼마 전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키로 했다가 포기했다. 형님은 당초 월 60만원만 지급하면 된다는 농협 직원의 말에 귀가 솔깃해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고용을 신청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계산을 해보니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외국인 농부를 고용하려면 최저임금 52만원에 잔업·특근 수당 8만원, 산재·건강·국민연금 보험 및 퇴직금·연월차 보상 15만원, 숙식비 30만원을 합해 한 달에 최소 105만원 이상 들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농업연수생은 3년 동안 취업을 보장해줘야 한다. 의사소통도 쉽지 않아 작업 효율도 떨어지는데 과연 누가 이들을 고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려운 농촌 현실에 맞지 않는 외국인 고용 요건을 개선해야 마땅하다.

나재필 경기 군포시 오금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