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이 잘 맞아야 공이 잘맞지

  • 입력 2003년 10월 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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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말골퍼가 맞춤 클럽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한 스윙 분석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 주말골퍼가 맞춤 클럽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한 스윙 분석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으면 어색하기 마련이다. 폼도 안날 뿐 만 아니라 움직이는데 불편을 느낀다.

골프 클럽도 마찬가지. 자신의 신체 조건과 스윙 등에 맞는 클럽을 골라야 공도 잘 맞고 당연히 스코어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궁합이 맞는 클럽은 필수.

그럼 올바른 클럽 선택의 요령은 무얼까.

골프 전문가들은 우선 ‘네 자신을 알라’고 말한다. 자신의 체형과 헤드 스피드, 방향성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만 적당한 클럽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고가의 제품을 찾거나 남의 말만 듣고 클럽을 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드라이버는 보통 헤드가 350cc 안팎으로 대형화된 것이 대부분이다. 헤드가 크면 스위트 스폿이 넓어지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거리를 늘이는 효과가 있다. 드라이버의 샤프트 길이는 45, 46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긴 샤프트가 장타에 도움을 주지만 컨트롤에 애를 먹을 우려가 있어 주말골퍼라면 45인치 정도가 바람직하다. 1m80이 넘는 타이거 우즈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43.5인치의 드라이버를 쓴 반면에 키가 1m50에 불과한 여자골퍼 앨리슨 니컬러스는 52인치나 되는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페이스가 수직에서 얼마나 기울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로프트도 볼의 탄도를 결정하므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10∼11도면 적당. 샤프트 강도는 성인 남자가 R(레귤러), 핸디가 낮거나 스윙 스피드가 빠른 사람은 S(스티프), 시니어 골퍼나 여성은 A(에버리지) 또는 L(레이디스)이 무난하다.

아이언의 샤프트는 스틸과 그라파이트로 나뉜다. 스틸샤프트는 거리가 덜 나가지만 정확도가 높다. 그라파이트는 거리가 많이 나가고 치기 쉬워 주말골퍼에게 알맞다. 헤드는 뒷면이 파져있는 캐비티백과 뭉뚝한 머슬백으로 구분된다. 빗맞아도 어느 정도 거리가 나는 캐비티백이 선호된다.

퍼터는 최근 춘추전국시대라도 맞은 듯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퍼터는 어떤 클럽보다도 골퍼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시타를 통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제품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한 번 잘못 구입한 기성복은 옷장 속에 쳐 박히지만 클럽은 다르다. 피팅(fitting) 과정을 통해 클럽을 교정할 수 있는 것. 피팅의 목적은 사용자에게 잘 맞도록 클럽의 성능을 교정해 최상의 샷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피팅은 3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골퍼의 나이, 키, 몸무게 같은 신체정보를 파악하고 첨단 컴퓨터시스템으로 스윙스피드, 볼 스피드, 스윙 패턴, 탄도, 구질 등을 조사한 뒤 사용하고 있는 클럽을 분석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골퍼에게 가장 맞는 골프채 사양이 나오면 맞춤 클럽이 탄생된다. 피팅 전문가들은 로프트, 샤프트 강도, 그립 굵기만 조정해도 스코어를 5타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골프클럽 메이커인 핑(PING)은 골퍼의 2가지 중요치수(키와 팔 길이)에 적합한 라이각도(샤프트와 클럽에지가 이루는 각도)와 샤프트 길이의 골프 클럽을 10가지 색깔로 표시한 ‘핑 컬러 코드(Color Code)’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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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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