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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독립투사 황진이? 외국인의 한국 귀화시험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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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독립투사 황진이? 외국인의 한국 귀화시험 백태

입력 2003-07-31 16:45수정 2009-09-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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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만주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는?

답:김두한

문제:나는 자랑스러운 ( )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답:대국기

초등학생들도 쉽게 맞힐 문제에 오답이 속출한다. 응시자들이 외국인인 탓이다. 한국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법무부가 실시하는 귀화 시험. 최근 한국인으로 귀화한 성남 일화의 축구 선수 이성남(러시아 이름 데니스)도 합격 커트라인 60점을 겨우 넘겼다.

총 20문항인 귀화 시험 문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국어 능력을 따지는 데 초점을 둔다. 법무부가 정한 난이도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 그러나 매주 150여명의 응시자 가운데 30%가량이 60점을 받지 못해 탈락한다.

●세중대왕? 타보탑?

응시자들로선 국적이 걸린 중요한 시험이다. 그만큼 최선을 다한 흔적이 답안 곳곳에서 엿보인다. 하지만 문화와 언어 차이를 단기간에 극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 응시자들이 써낸 엉뚱한 답들은 채점자들의 실소를 자아낸다.

‘3·1 운동에 참가했다가 옥에서 사망한 사람’을 묻는 객관식 질문. 보기는 신윤복, 유관순, 논개, 황진이였고 한 응시자는 4번(황진이)에 동그라미를 쳤다.

‘조선시대 대표적 도자기로 소박하고 깨끗한 기품과 실용성이 돋보이는 도자기는 무엇인가’라는 주관식 문제에 어떤 이는 ‘항아리’라고 써넣었다.

한 응시자의 답에는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는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왕을 묻는 문제에 그는 “만 원짜리에 있는 왕”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천지 호수가 있는 산은?’ “금강산”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김구” △‘동의보감을 쓴 사람은?’ “이순신” 등의 답이 눈에 띄었다.

위인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는 “유관순”과 “이순신”을 써넣은 사람이 특히 많았다. 이 두 위인에 대한 문제가 응시자들의 주요 예상문제이기 때문.

귀화를 담당하는 법무부 법무과의 권오창 수사서기관은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서 예상 문제를 서로 돌려보기도 하고, 국제결혼 중개인들이 예상 문제집을 만들어 팔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남은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한국 대학생에게 개인 교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점자들은 국어 능력의 차이를 인정해 비슷한 답변이 나오면 정답 처리를 해주기도 한다. ‘세중대왕(세종대왕)’ ‘타보탑(다보탑)’ ‘당군 하라부지(단군 할아버지)’ 등은 맞힌 것으로 인정해주는 것.

●위장결혼을 찾아라

필기시험에 이어 치러지는 면접시험도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주요 관문이다. 법무과 직원들이 면접에서 가장 면밀히 따지는 부분은 ‘위장 결혼’ 여부. 올해 초 60대의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30대 중국인 여자가 귀화 심사를 받으러 왔다. 법무과 담당자로선 당연히 위장결혼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는 케이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미리 준비한 질문을 던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부 생활’에 대한 질문. ‘부부 관계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 ‘최근에 관계를 한 날은 언제인가’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 대답을 들은 뒤 남자에게 똑같은 질문으로 사실 여부를 교차확인한다. ‘첫날 밤은 어디에서 보냈나’ ‘남편이 담배를 피우는가’ 등도 자주 묻는 질문.

권 서기관은 “국적 취득만이 목적인 여자들은 대개 횟수를 많이 부른다”고 말했다. 금실이 좋다는 점을 내비치려는 의도라는 것.

부부가 각각 다른 곳에 살고 있는 ‘따로국밥’ 케이스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하다. 본국을 자주 왕래하는 사람은 ‘보따리장수’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결혼해서 자식을 낳은 사람은 위장결혼이 아닐 확률이 높다.

하지만 면접 결과는 어디까지나 ‘심증’에 불과하다. 특히 ‘60대 남-30대 여 커플’의 경우처럼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차도 없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물증도 없이 위장결혼 여부를 노골적으로 캐묻기는 힘들다.

이런 경우엔 귀화 심사를 ‘보류’한 다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구속된 사람도 20여명에 이른다. 법무과 직원들은 매번 새로운 질문을 개발하느라 머리를 짜낸다. 한 번 했던 질문은 귀화를 준비하는 외국인 사회에서 금세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부부 관계’에 대해 많은 응시자들이 준비해 온 대답을 척척 해내던 어느 날. 법무과 직원이 한 커플에게 각각 ‘어제 저녁 무엇을 먹었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 “두부찌개”와 “김치찌개”로 엇갈린 대답을 한 그 커플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귀화자는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어나는 추세. 90년대 후반까지 매년 150명 안팎이던 귀화자는 2001년 660여명, 2002년 2300여명이었고 올해는 6월 말 현재 1600여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0%가량 증가했다.

귀화자가 늘면서 이색 사례도 많아졌다. 30대의 한 파키스탄 남자는 한국의 60대 할머니와 결혼해 귀화를 신청했다. “할머니가 파키스탄에 여행 왔을 때 만났다”고 주장한 그는 성공적으로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인으로서 떳떳하게 살고 있다.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한 귀화의 경우 결혼 후 2∼3년이 지나면 ‘간이 귀화’의 형식으로 귀화를 신청할 수 있다. 이성남, 신의손(사리체프) 등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국인은 5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귀화’에 해당한다.

이 밖에 부모가 귀화해 한국 국적을 가진 뒤 한국에 살면서 2세가 국적을 취득하려 하면 곧바로 신청할 수 있는 ‘특별 귀화’가 있다. 한국에 큰 공로를 세운 경우에도 ‘특별 귀화’ 신청자격이 있다.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귀화시키자는 여론이 있었을 때 만약 히딩크 감독이 귀화를 결심했다면 ‘특별 귀화’ 케이스에 해당됐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

땀복을 입고 운동한다 : 땀복을 입어 체온이 올라가면 체지방 대신 탄수화물이 연소된다.

수영을 하면 몸매가 예뻐진다 : 수영은 유산소 운동이지만 체형을 잡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차라리 물 속에서 걷는 게 낫다.

운동하면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난다 : 근육이 생기므로 당연하다. 그러나 한 달가량 꾸준히 하면 지방이 빠져 몸무게가 준다.

우나를 하면 살이 빠진다 :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되므로 출산한 뒤 사우나를 하면 좋지만 살은 빠지지 않는다.

분 살을 빼기 위해 랩을 감고 운동한다 : 랩은 땀복과 같은 효과를 준다. 대신 녹차를 마신 뒤 운동하거나 감량효과가 있는 아로마 오일로 빼고 싶은 부위를 마사지한 뒤 운동하면 효과가 있다.

하루 종일 가사노동하면 살이 빠진다 : 노동은 신체 특정 부위만 움직이지만 운동은 전신의 혈액을 순환하게 하므로 효과가 다르다.

고기는 살을 찌우므로 밥만 먹는다 : 한국인의 식습관상 탄수화물 비만도 많다. 탄수화물량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출산 뒤 운동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 적어도 6주가 지나야 하며 늦어도 6개월 안에는 시작해야한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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