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광역교통망 사업 난항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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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제2수도권외곽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수인선 등 기간 교통망 사업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기간 교통망 확충 사업이 사업비 확보와 환경문제, 자치단체간 이견으로 늦춰지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물류단지 조성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이해관계가 있는 시도와 협조체제를 유지해 사업을 빨리 추진할 방침이다.

▽어려움 겪는 광역교통망=차질을 빚고 있는 광역교통망 사업은 인천∼수원간 수인선 전철화 사업과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등이 꼽힌다.

1996년 사업에 들어간 수인선(총연장 52.8km)은 인천 연수동 구간을 비롯해 경기 안산 수원 등에서도 도심 통과구간에 대한 지하화 요구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와 철도청은 5월 소음과 분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통과구간 일부를 지하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착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화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제3경인고속도로(남동공단∼서울외곽순환도로)는 매립 면적을 최소화해 습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도로 예정부지에 괭이갈매기 청둥오리 등 14종의 새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시흥시 논곡동 구간에 대한 부지 보상 문제와 함께 공사비를 인천시 또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시흥시가 버티고 있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경기 부천 구간 광역도로 개설 사업은 토지 보상 및 사업비 배분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온수역∼부평역 연장사업은 부천시가 공사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교통망 추진계획=인천 연수구 동막역에서 송도신도시를 잇는 6.5km의 연장 공사에는 사업비 7000억원이 투입돼 2007년 개통될 예정이다. 귤현역에서 계양역(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을 잇는 1.29km 구간은 2005년 12월 말 완공될 예정.

인천∼김포∼포천∼양평∼용인∼화성 등 240km을 연결하는 제2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는 현재 건설교통부가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2월 노선과 사업계획이 정해질 예정이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3곳과 서구 검단지역 등 대규모 개발예정지, 인천항 및 북항 등에 대한 물류기반 구축을 위해 이 도로를 2008년까지 완공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간 교통망 확충을 위해 정부와 국회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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