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평택 아파트-땅값 오름세…용산 美기지 이전으로 기대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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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과 평택의 부동산시장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그동안 화성 태안 등 수도권 남부의 다른 도시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용산기지가 200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 분양권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작년 7월 오산 궐동지구에서 분양된 ‘우남퍼스트빌’은 28평형의 분양가가 1억1500만원이었으나 최근 전매가가 평균 1억4017만원에 이른다. 올 5월 평택 장당지구에서 공급된 우미건설의 31, 34평형 아파트도 웃돈이 거의 붙지 않다가 최근 평균 500만∼700만원씩 뛰었다.

5·23주택가격 안정대책에 따라 수도권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월 말부터 원동에서 분양 중인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최근 선착순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28일 현재 계약률이 74%에 이를 정도.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1∼3순위에서 대량 미달사태를 빚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땅값도 최근 1년 동안 평균 30% 정도 급등하면서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는 미군부대가 이전하면서 미군을 대상으로 외국인 임대주택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택부지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또 경기도가 오산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 사이에 500만평 규모의 국제평화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개발 완료시점(2010년)과 미군 이전 완료시점(2006년)의 차이에 따라 외국인 임대수요가 기존 주택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현지에서 택지를 물색 중인 J개발시행사의 P대표는 “오산지역은 다른 도시보다 면적이 작은 데다 대부분 지역이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돼 있다”며 “쓸만한 땅은 매물로 나왔다가도 개발에 따른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 경기 오산 평택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위치건설회사가구수평형분양시기(월)전화
오산 가수동늘푸른주택898348031-238-3232
오산 양산동쌍용건설53632902-3433-7777
평택 안중지구대한주택공사638*15, 2091588-9082
평택 가제동우림건설656331002-523-1565
평택 장당지구우미종건25231∼34100505-729-1723
32034∼37
오산 원동대림산업2,65627∼521102-2011-7833
한화건설2,16024∼441202-729-4376
*는 임대 아파트, 분양계획은 건설회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자료: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

오산=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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