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시한부 불가침조약도 좋다"-아사히

  • 입력 2003년 7월 27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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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기한부 불가침조약을 미국과 체결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커트 웰든 미국 공화당의원(펜실베이니아)이 밝혔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초당파 미국 하원의원단을 이끌고 방북한 그는 5월31일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가진 90분간 단독 회담 내용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

당시 그가 북측에 제시한 안은 △북한의 핵개발 완전 포기 △1년 기한의 불가침조약 체결 △한미일 등이 매년 30∼50억 달러 지원 착수 △기한부 조약을 체결 2년째에 정식 조약으로 변경하는 것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이는 우리가 핵개발 계획을 버릴 수 있기에 충분한 제안"이라면서 "우리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미 정부에 전달해도 좋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부상은 현 상황에서의 핵 개발에 대해 "사용 후 핵연료봉 재처리로 추출한 플루토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고 웰든 의원은 전했다.

웰든 의원은 지난해 10월 북핵 위기가 발생한 이후 미 의원으로서는 처음 방북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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