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진근/일자리 빼앗기는 국내 기술자들

  • 입력 2003년 7월 2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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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전국의 건설현장을 떠돌아다니며 용접기술자로 일해 왔다. 그런데 요즘 중소기업 인력부족으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기계 고압강관이나 보일러 용접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기업들이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채용하면서 국내 기술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용접기술자들은 월 평균 250만∼300만원을 받지만, 외국인의 경우 월 120만원 정도면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보호대책을 세우기에 앞서 국내 기술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김진근 경기 시흥시 정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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