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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형제’ 도전엔 브레이크가 없다…한달새 3번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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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형제’ 도전엔 브레이크가 없다…한달새 3번 출전

입력 2003-07-22 18:02수정 2009-09-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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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속초에서 열린 2003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골인한 뒤 함께한 이대형(왼쪽) 일형씨 ‘철인 형제’. -이원홍기자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저희도 궁금합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더 튼튼해지는 게 사람의 몸인 것 같아요.”

한 달 새 3개 트라이애슬론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이대형(31) 일형씨(29) 형제. 이들에게 트라이애슬론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온몸을 던지는 도전의 무대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달아 하는 트라이애슬론은 철인3종경기로도 불린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속초대회(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와 이달 12일 철원대회(수영 3km, 사이클 130km, 달리기 30km)에 10여일 간격으로 연속 출전했다. 대형씨는 30대 부문 2위, 일형씨는 20대 부문 1위. 이쯤 되면 ‘철인 형제’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이들은 27일 이천대회(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에도 나란히 출전할 예정. 여기에 동생 일형씨는 8월 말 제주도 트라이애슬론대회에까지 나설 계획. 이 대회 코스는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195km로 트라이애슬론 중에서도 가장 긴 일명 ‘킹 코스’다. 이 코스를 17시간 안에 주파하면 ‘리얼 아이언맨(Real Ironman)’ 칭호를 받는다. ‘철인 중의 철인’이 되는 것. 일형씨는 지난해 8월 킹 코스에 도전해 이미 12시간대의 뛰어난 기록으로 골인했었다.

이들은 왜 그토록 힘들다는 트라이애슬론을 하는 걸까. 일형씨는 어려서부터 달리기가 좋아 무작정 뛰었던 케이스. 폐가 좋지 않은 데다 비만형이었던 대형씨는 건강을 위해 2년 전 뒤늦게 트라이애슬론에 뛰어들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뒤 체중이 90kg에서 70kg으로 줄었고 폐도 좋아졌다”며 트라이애슬론 예찬론을 폈다.

자영업을 하는 이들 형제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달리기 10km와 수영 2km씩을 한다. 또 주말에는 집 근처인 양평 국도를 따라 사이클 페달을 밟는다. 일형씨는 “철원대회에서 7시간32분33초로 골인한 뒤 땀에 흠뻑 젖은 채 애인(윤해미·25)에게 프로포즈를 해 승낙을 받았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근사한 프로포즈였다”며 웃음지었다.

이들은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도 나란히 출전할 계획.

“달리면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형제가 나란히 난코스를 완주하고 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릅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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