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순/'친절 서비스' 경기 불황때 더 돋보여

  • 입력 2003년 7월 1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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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에 종사한 지 8개월 된 판매원이다. 매일 각양각색의 손님들을 대하면서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필자는 어떻게 하면 매출신장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간이 날 때마다 대형할인점이나 지방에 있는 소형 매장을 방문해 유심히 관찰하곤 한다.

며칠 전 한 매장에 들렀다가 불티나게 상품을 팔고 있는 한 판매원을 본 적이 있다. 유명상표도 아니고 값이 저렴한 물건도 아니었는데도 이곳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유는 바로 ‘친절의 극대화’에 있었다. 다른 판매원들은 대부분 고객이 가까이 오거나 말거나 “○○상품 세일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해 보세요”라고 형식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이 판매원은 상품을 소개하기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고 정중하게 인사부터 했다. 처음 보는 손님은 상냥하게 인사를 받음으로써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그 판매원이 파는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서비스업의 기본이 인사임을 상기해 볼 때, 우리는 그 기본에 얼마나 충실한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한다.

요즘처럼 모두가 어려운 현실에서 대접받고 인정받으려면 우선 스스로를 낮추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기본에 충실해야 고객감동이 실현되고 매출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위치에 있든 자신의 위치에서 성심성의껏 정성을 다할 때,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지 않을까.

박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운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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