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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박지성, 히딩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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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박지성, 히딩크 살렸다

입력 2003-07-17 02:25수정 2009-10-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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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지성.’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3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B조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1860 뮌헨(독일)의 경기.

3만2000여 관중의 눈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행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이상 아인트호벤)의 일거수일투족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응원도 일방적이었다.

부산 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이 힘을 보탰을까.

아인트호벤은 초반 어이없는 실점을 딛고 박지성의 천금 같은 동점골을 시발로 케즈만과 우이에르, 로벤의 골 퍼레이드로 4-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아인트호벤의 첫 실점은 어이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8분 부심이 엔트리와 다른 등번호를 단 채 출전한 박지성에게 유니폼을 바꿔 입을 것을 지시하며 경기를 중단시켰고 히딩크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며 분위기가 흐트러진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역전의 신호탄은 박지성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날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36분 이영표의 센터링이 상대 문전에서 혼전 중 높이 솟아오르자 그대로 달려들면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방향이 꺾이면서 아쉽게도 골대 왼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기회를 두 번 놓치지는 않았다. 후반 5분 레안드루 드 봄핌이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전방으로 깊숙이 찔러준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지성이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인프런트킥으로 깨끗이 골네트를 가른 것.

네덜란드 진출 이후 무릎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박지성으로서는 부활의 신호탄을 고국 무대에서 쏘아 올린 감격적인 순간.

물꼬가 열리자 골은 이어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케즈만이 후반 18분 로벤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단숨에 2-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아인트호벤은 후반 36분 뮌헨의 카메룬 용병 키오요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4분 우이에르가 골을 성공시킨 뒤 48분 로벤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박지성과 호흡을 맞춰 왼쪽 윙백으로 풀타임을 뛴 이영표도 후반 시작 직후 뮌헨의 결정적인 슈팅을 걷어내는 등 적극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LA 갤럭시(미국)와 나시오날(우루과이)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갤럭시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4)는 최종수비수로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수비를 지휘했다. 홍명보는 수비뿐만 아니라 기습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기도 하며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국내 축구팬 앞에서 활약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16일 전적

△B조

아인트호벤 4-2 1860뮌헨

득점=슈로트(전9) 키오요(후36·이상 뮌헨) 박지성(후5) 케즈만(후18) 우이에르(후44) 로벤(후48·이상 아인트호벤)

LA갤럭시 0-0 나시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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