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인시설 전문사회복지시설로 전환

  • 입력 2003년 7월 1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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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까지 3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부랑인복지시설 7곳이 전문사회복지시설로 전환된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보고회에서 “부랑인 복지시설을 전문사회복지시설로 개편하고 부랑인 시설의 운영비 지원수준을 단계적으로 정신요양시설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재 연간 184만9000원인 부랑인 1명당 지원액을 내년부터 320만원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노숙자 중 상습 음주자에 대한 알코올 재활 프로그램 제공, 사회 복귀를 앞둔 노숙자를 위한 자활의 집 확충, 노숙자 상담보호센터 확충, 무료진료소 내 공중보건의 배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또 “쪽방 거주자(1만여명)에 대해 건설교통부 등과 합동 실태조사를 벌여 주거여건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극빈계층에 대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부조제도와의 연계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노숙자는 43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쉼터 노숙자의 18%와 거리 노숙자 67%는 정신병, 알코올 중독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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