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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워요] '…자연미술 여행' 펴낸 김해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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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워요] '…자연미술 여행' 펴낸 김해심씨

입력 2003-07-15 16:33수정 2009-10-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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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잊고 컴퓨터 앞에만 매달려 있는 아이가 있다면? 미술을 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스케치북 앞에서 겁부터 내는 아이라면?

최근 출간된 ‘예술가와 함께 하는 자연미술 여행’(보림)의 저자 김해심씨(자연미술가·사진)는 방학 동안 이 책을 끼고 가족이 함께 들로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한다.

“여기 나오는 ‘뚱이’의 모델은 물론 조카 8명 중에서 가장 어린 여동생의 외동아들이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좀 덜떨어진 애, 공부도 못하고 잘 쫓아가지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부족해서 더 잘해주고 싶은 그런 아이를 이 여행에 초대하고 싶어요.”

실제로 이 책에서 자연미술가인 ‘이모’는 주인공 ‘뚱이’를 ‘한 박자’라고 부른다. 친구들보다 행동이 한 박자 느리기 때문이다. 뚱이와 그의 가족은 이 책의 저자인 이모를 따라 봄에는 생명이 피어나는 들로, 여름에는 서해바다 외딴 섬으로, 가을에는 낙엽 쌓인 산성으로, 겨울에는 눈 덮인 강가로 여행하면서 자연미술을 감상한다.

자연미술은 생각보다 쉽고 유익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데생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형태에서 자유롭다.

자연속에서 아이들은 마음이 열리고 자연을 호흡한다. 컴퓨터는 허구지만 자연은 사실 그대로다. 허구보다는 사실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것이 ‘이모’의 바람이다.

“여름에 바닷가에 많이 가잖아요.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을 귀띔해주세요. 모래 물 하늘 흙 나무 바위 풀이 지천에 널려있다고 생각하면 사랑하기 힘들어요. 자연에 들어가 바라보고 만져보고 들여다보면 아름다움과 의미가 감지되고 사랑하게 되지요.”

바닷가가 아니라 인근 공원이나 산에서도 자연미술은 가능하다. 가지치기해 버려진 나무에서 잎을 따 햇빛속에서 잎맥을 관찰해 보라는 것.

핏줄 같은 잎맥을 보고 풀벌레와 풀빛이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해 보노라면 자연과 자신이 하나라는 사실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서 그 자연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면 된다.

미국의 대지미술가 크리스토처럼 해안을 포장해도 좋고 우리나라 자연미술가 고승현씨처럼 백사장에 돌을 세워 발바닥을 연출해도 된다.

김씨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연미술가 단체인 야투그룹은 다음달 8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시 산성공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연관찰 그리기 대회(www.yatoo.or.kr)를 연다. 자연관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출품작들은 다음달 12일부터 9월 말까지 열리는 제7회 금강국제자연미술전에 국내외 작가 60명의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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