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장갑차로 여중생 2명을 죽인 자국민까지 본국으로 데려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평창 유치 활동을 벌이다 제3국에서 구금돼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그는 IOC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던 예르하르 헤이베르그 노르웨이 IOC 위원이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를 막아주면 평창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헤이베르그 위원은 유치 도시 평가보고서에서 평창을 가장 나쁘게 평가하는 등 평창을 도울 사람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2014년이면 평창이 개최지가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나는 IOC를 20년 이상 겪어본 사람이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얻고, 2014년에 재도전하면 틀림없이 성공한다는 IOC 내부의 분위기를 평창 유치위 관계자들에게 얘기해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평창 유치 자체가 내 권유로 시작된 것”이라며 “내가 IOC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을 했다면 IOC 내의 친한(親韓) 세력이 이탈해 평창의 지지표는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