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돔구장 서울에 짓는다…民資유치 2007년께 완공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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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7년경 서울에 국내 최초의 야구 돔구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정두언(鄭斗彦)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서울 시내에 민자유치로 야구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중 돔구장의 건립 타당성과 위치,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가 나오면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는 2005년 이후에 착공해 2007∼2008년 완공할 계획이다.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현재 서울상공회의소가 비공식적으로 투자의사를 밝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만5000∼2만평 규모가 될 건립 부지로는 잠실종합운동장과 뚝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해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부지가 좁다는 이유로 일단 제외됐다.

그러나 잠실종합운동장은 부지가 20만평에 달하지만 이미 야구장이 있어 중복투자가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서울시 백무경(白武景) 체육청소년과장은 “잠실야구장을 그대로 두고 별도의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과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야구 돔구장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쇼핑몰이나 호텔 등 다목적 시설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2월 두산, LG 등 서울 연고 프로야구단과 서울시의 공동 프로모션 업무 조인식에서 돔구장 건설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는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 뒤 지상을 공원이나 동대문 패션타운의 특성을 살려 패션몰로 만들고 지하는 주차장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인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는 체육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곳에 체육박물관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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